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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인사)이야기/For 성공적 취업(이직)

자기소개서(이력서)에 대한 고민은 그만!

by moindam 2023. 12. 18.

면접관검토
자기소개서 검토 과정

자기소개서(이력서)에 대한 고민은 그만!

신입 지원자일수록 자기소개서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관련 강의나 다양한 방식을 통해 기업 분석 및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을 상품화하는 경우를 보아도 그러하고, 취업상담 및 온라인카페 등에 자기소개서에 대한 글들을 보면 마치 엄청난 비법이 있는 마냥 논의되는 것을 보아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확인해 봤습니다.

"본인의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 자신의 성장과정, 성취, 목표 등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하여 근거기반으로~ / 일관성이 있게 성격, 가치관, 지원동기, 비전 등이 서로 모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 숫자를 활용하여 성과나 능력을 표현할 때, 정량적인 지표나 수치를 사용하면 좋고~ / 합격자기소서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분야나 직무에 맞는 내용을 읽어보고, 그들의 구조, 표현, 논리 등을 배워라."
틀린 말도 없지만 어찌 보면 당연해서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여기에 많은 이들이 설명하는 내용을 붙이자면 "기업 인재상을 바탕으로 본인의 스토리를 해당 내용에 부합하게 작성해라." 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 및 서류통과 방법 

사실 모든 취업준비생들은 알고 있습니다. 자기소개서 작성방법이야 온라인만 몇 번 검색해도 나오는 것이니 모를 리 없고, 서류통과 방법 또한 지원하는 기업의 수준을 낮추고, 남들이 꺼리는 직무를 선택하면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는 사실을 다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두 어려워하는 이유는 작성방법을 지식으로 알기에 실제 작성이 어려운 것과 본인이 희망하는 회사와 직무는 본인보다 높은 수준의 스펙을 갖고 있는 경쟁자들이 많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일단 자기소개서 작성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건 다른 글을 많이 보고, 많이 쓰면 대부분 해소됩니다. 자기소개서 작성은 실전 기술이기에 많이 써봐야 늘지 많이 안다고 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본인 보다 더 높은 스펙의 경쟁자들을 앞서보려는 욕심입니다. 그리고 실제 취업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본인이 자기소개서를 통해 해당 조직의 입사자 평균 스펙보다 좋지 않음에도 통과되었다고 공유되는 글들이 많아 취업준비생들을 자극하는 것도 사실이며, 반대로 스펙이 좋음에도 서류에 탈락한 지원자들의 사례가 공유되면서 자기소개서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지게 만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서류통과는 "운(運)"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자기소개서의 영향력이 큰 경우도 있겠지만 제 이야기를 접하신 취업준비생들이라면 쿨하게 "운(運)"이라 생각하고 다른 곳에 에너지를 투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근본적으로 생각해 보면 자기소개서는 말 그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곳인데 같은 내용의 문항에도 기업의 인재상에 따라 달리 작성하거나, 직무와 관련된 사례들로 변경하는 행위가 이상할뿐더러 비효율을 자아내고, 해당 과정에서 거짓이 포함되어 나중에 면접에서 스스로 꼬이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에 자기소개서에 많은 열정을 쏟아 붓기보다는 본인이 면접에 가서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내용들을 작성하여 틀을 잡아 놓고 계속 활용하며 면접을 준비할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면 궁극적으로 면접을 위해 서류통과가 존재하는 것이며, 면접 때 가서야 비로소 자기소개서가 읽히고 빛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서류통과가 "운(運)"인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기업은 Best(최고)가 아닌 Fit(적합)한 사람을 찾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대규모 공채가 축소되고 상시채용, 수시채용으로 변형된 이후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즉, 은 회사 같은 직무일지라도 조직과 조직원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인재의 유형이 바뀝니다. "외국어" 능력이 절실한 경우가 있고, 해당 지역의 토박이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신입사원의 나이가 많아도 무방한 경우가 있고, 일정 연령 이하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기업이미지나 채용 콘셉트에 따라 사회적 약자를 우선하는 채용을 진행하여 장애인이나 경력단절인력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도 있고, 스마트한 인재 채용에 집중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조직 적응력이 뛰어난 인재 채용에 집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채용공고문만 봐서는 현재 조직과 조직원의 상황을 알 수 없기에 서류통과를 위한 자기소개서에 너무 많은 열정을 투자하거나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결국 본인이 지금 조직에 필요한 경우에는 낮은 스펙이어도 면접의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며, 반대의 경우 고스펙이어도 서류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소개서의 Quality(질) 보다는 Quantity(양)가 더 중요합니다.

기업이 요구하는 것이 Best(최고)가 아닌 Fit(적합)으로 이해한다면 더더욱 자기소개서는 많이 여러 군데 써보고 면접 기회를 하나라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업준비생에게 차라리 Best(최고)를 요구한다면 많은 취업준비생들은 희망 회사와 직무에 따라 무엇을 노력해야 할지 명확하지만,  Fit(적합)을 요구하는 순간 막막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 결국 자기소개서를 기업별로 맞춤형으로 작성하며 시간을 보낼 때 한 군데라도 더 써보는 것이 확률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설사 본인이 가고 싶지 않은 기업일지라도 최소한 실전 면접을 경험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소개서는 입사를 지원하는 최초의 단계에 작성되는 원서접수에 불과한 사항입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경우에도 끝까지 본인이 희망하는 최고의 회사에만 지원하실 건가요? 게다가 최고 회사의 기준은 항상 같은가요? 여러분 또한 본인의 상황에 따라 지원하는 회사와 직무를 선택하게 되고 이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뀌게 됩니다. 회사 또한 바뀝니다. 결국 지원자도, 회사도 각자가 생각하는 FIT 한 상황이 바뀌기에 접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뿐입니다. 결국 그 접점을 찾을 확률을 높이려면 맞춰보는 경우의 수를 높이는 방법이 좋다는 것을 잊지 말고 떨어졌다 하여 슬퍼할 필요 없이 묵묵히 지원을 이어 나가면 반드시 기회는 오기에 우리는 류합격이 아닌, 반드시 찾아올 기회를 부여잡기 위한 노력에 매진해야 합니다.

맺음말 : "면접을 준비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100개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여 서류 합격률 50%을 이뤘으나 아직 취업은 못하고 있는 "자기소개서의 신(神)"이 되고 싶으신 가요 아니면 100개의 자기소개서 중 단 한 군데만 서류통과가 되었으나 최종합격까지 한 번에 이루고 싶으신 가요? 후자를 원한다면 자기소개서가 아닌 면접을 준비해야 합니다. 서류통과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 할지라도 면접을 준비해야 합니다. 진짜 본인의 능력은 면접에서 보여주는 것이기에 준비가 더욱 필요하고, 무엇보다 서류 탈락과 달리 면접에서의 탈락이 잦아지게 되면 스스로 많은 절망에 빠져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장문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게 하고, 해당 항목에 따라 큰 의미를 두는 등 자기소개서를 신중히 검토하는 기업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수의 기업들이 FIT(적합)한 인재 채용에 관심을 두고 있는 현 상황이라면, 과감하게 자기소개서는 "운(運)"이라고 생각하시어 편안한 마음으로 한 군데라도 더 작성하여 지원하고, 면접 준비에 매진하는 것이 여러분들이 희망하는 회사와 직무에 최종합격 할 확률을 높일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