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이 성공을 위해 해야 하는 한 가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지난 글을 통해 신입사원이 하지 말아야 하는 한 가지를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신입사원이 꼭 했으면 하는 한 가지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언제나 그랬듯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혹은 주변에서 언제나 들을 수 있는 메시지를 작성하려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하기에 다소 주관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다수의 관찰과 경험으로 얻은 나름의 생각을 공유한다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오늘의 글은 본인이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3년이 되지 않은 주니어 직급 까지를 대상으로 읽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직장 내에서 성공하고픈 분들을 대상으로 자존감이 높아 변화를 추구하는 분들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러한 분들께는 도움이 되는 글이나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아픈 곳을 건드리기만 하는 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휴대폰을 들고 유튜브 영상에 빠져있으면서도 정작 "일 잘하는 방법" 혹은 "회사에서 성공하는 법"은 찾아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는 직장인들이 대부분인 것이 현실이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이 글이 본인의 관점을 바꾸는 트리거가 되길 바랍니다.
대부분의 조언은 너무 당연해서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입사원들에게 해주는 축하와 조언은 생각보다 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식적인 내용들부터 추상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일에 대한 조언을 하고 싶어도 직무 별로 세부적인 사항을 건드리기엔 애매하고, 동일한 전문 분야의 선배일지라도 오히려 신입사원이나 주니어직급에게 무슨 말을 해봐야 의미 없다 생각해 그냥 태도적인 면을 강조하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겨낼 수 있는 명언과 같은 느낌의 조언을 공유합니다. 물론 이 또한 의미는 있고 이로 인해 용기를 얻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냥 우리가 흔히 듣는 "사랑과 이별의 노래"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면 구태의연한 가사이지만 상황에 따라 마치 본인의 이야기를 노래한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아 위로를 받고 감동을 받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시대착오적인 조언도, 급진적인 조언도 선뜻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습니다.
꼰대와 같이 말하면서 조직 내에서 잘 적응하고 윗사람들과 대화하는 법, 회식자리에서의 예절을 강조하는 경우도 존재하고 정 반대로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서 처음부터 콘셉트를 잘 잡아야 무시당하지 않고 만만히 보이지 않아 워라밸 지켜가면서 실속도 챙긴다며 꿀팁 아닌 꿀팁을 공유하는 선배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이 옳다 그르다 평가하기 이전에 뭐 애당초 실행을 위해 뭘 해야 하는지 구체적 방법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목적과 방향성이 본인의 생각과 일치한다면야 스스로 실행방법이라도 강구하겠지만 사실 이러한 조언 또한 대부분의 사회초년생 직원들은 주의 깊게 들지 않고 그들의 하소연 정도로 취급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신입사원이 성공을 위해 해야 하는 한 가지는 바로 "따라 하기"입니다.
제가 제안하는 한 가지는 바로 "따라 하기"입니다. 무엇을 따라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우선 따라 하고자 하는 대상은 본인의 일과 직접적 연관성이 높은 사수 개념의 선배가 될 수도 있고, 본인이 혹은 타인이 "잘한다"라고 평가하는 선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소한 것부터 따라 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메일의 형태, 일정 정리 방법, 폴더 정리 방법으로 시작해서 보고서 쓰는 방식, 표를 그린다면 그 모양, 색감이나 자주 사용하는 문구까지 점점 확대해 가면서 본인이 해당 업무를 진행할 때 적용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 여러 사람을 타깃으로 따라 해 보는 과정 속에서 대부분 느끼는 것은 일을 잘하는 선배들은 사소하지만 분명 본인만의 스타일이 명확해서 이름이 적혀있지 않아도 이 보고서를, 혹은 품의서를 누가 썼는지 알 수 있을 만큼 개성이 있다는 것이 첫 번째이고, 개성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지키는 기본이 있다는 것이 두 번째 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를 통해 여러분은 Skill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며, 두 번째를 통해 여러분은 조직 문화에 Align 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유일하게 허용된 기간을 활용해 본인의 것을 만드세요. 반드시 성공합니다.
따라 하기는 아무나 쓸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회사 생활을 오래 하게 되면 이미 본인만의 습관이 생겨 고치기 어렵습니다. 일종의 "쿠세"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설사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본인 스스로도 창피해서 따라 할 수 없고, 본인 것을 따라 한다는 것을 인지한 상대방도 기분 나빠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신입사원이라 불리는 시기에는 다릅니다. 하얀 백지에 선배들이 오랜 시간 익혀온 노하우를 카피해 보는 과정이고, 심지어 해당 사실이 알려져도 오히려 노력하는 후배를 대부분 이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성공한 케이스, 성공한 사람의 노하우를 따라 하다 보면 본인의 입맛에 맞는 부분만 자연스럽게 기억되고 몸에 베이면서 알 수 없는 화학작용을 일으키고 나만의 방법들이 생깁니다. 따라한 자만이 해당 방법의 단점과 장점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장점만 취하거나 본인에게 편한 것을 취하여 만들어진 나라는 존재는 보고서 한 장, 내가 작성한 표나 도식 한 장, 메일의 문구 하나에도 발현되어 누가 봐도 내가 한 것임을 명확히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여러분은 주니어 직급 내에서는 알아주는 조직의 에이스가 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은 따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입사원과 주니어 직급의 직원들은 선배들을 따라 하지 않습니다. 본인도 방법을 모르지만 오히려 방법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자료나 품의서를 보고 홀로 고민 없이 Copy 하거나 선배와는 뭔가 다르게 해야만 잘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리하여 결론적으로 생각 없는 Copy 만 한 직원은 입에 "예전의 것과 동일하게"라는 말이 붙어있어 안 좋은 평가를 받고, 따라 하지 않겠다고 변화만을 추구한 직원은 "이상한 거 손대지 말고 과거 것 좀 보고해라"라는 말을 듣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 하되 왜 이렇게 했을까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따라 해 보는 것은 아주 똑똑한 신입사원만이 가능한 일이고, 스스로 자존감이 높은 신입사원만 실행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시킨 것만 그대로 하겠다는 누군가나 선배를 라이벌로만 생각해 따라 하지 않는 누군가가 있다면 똑똑하지 못하거나 자존감이 무너져 자존심만 남은 경우가 대부분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행위를 따라 하고 방식을 따라 하는 것이지 복사기가 되어서도 안되고, 이유를 생각하면서 취할 것만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과정을 반복하길 바랍니다.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만약 전혀 따라 할 만한 잘하는 선배가 없다고 느끼시나요? 논어에서도 세명의 지나가는 사람 중 한 명은 배울 것이 있다(삼인행 필유아사)라고 했습니다. 만일 본인이 배울 선배가 없다고 느낀다면 후자의 자존감이 약한 사람이라고 객관화하여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직 주니어 직급이라면 변할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