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시기 2024년은 아니다! / 금리인상이 필요합니다.
2024년을 마무리하고 2023년을 시작하던 지난 2월, 제가 바라보는 View와 달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가득 찼던 그 시기에 과감히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에 대한 글을 썼었습니다. 또한 전문가라 칭하는 여러 사람들의 견해도 쉽게 얻을 수 있지만 그 주장마저 일치하지 않기에 지금 시대는 각자만의 근거를 바탕으로 기준을 잡아야 한다고 말씀드렸었던 것 같습니다. 2월에 작성한 금리인상 글 이후 다시금 지금 글을 작성하며 그 사이에 발표된 1분기까지의 관련 데이터들을 지속 검토 했으며, 전문가들이 출연하는 방송과 유튜브 등을 출퇴근 시간마다 시청하며 각자의 주장들을 편견 없이 듣고 이해하는 가운데 진짜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을 라이브 하게 바라보기 위해 나의 주변 사람들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미국의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를 비롯하여 고용지표까지 금리인하는 요원한 것과 같은 지표를 계속 나타내고 있으며 한국 또한 물가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못할뿐더러 4월 대한민국 총선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났고, 중동은 전쟁의 위기에 도래하였습니다.
금리인하 된다며 투자를 부추기는 자는 피하라 했었습니다.
2022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2년 동안 여러분들은 언론과 유튜버들이 복사 붙이기하며 쓰고 말하는 금리인하에 대한 이야기, 곧 경기침체! 곧 금리인하! 이렇게 2년간 속으셨으며, 정말 아쉽게도 여러분들은 6개월 전, 1년 전, 2년 전 해당 기자가 무슨 기사를 썼었는지, 내가 시청하는 유튜버가 어떤 말을 했는지 검증하지 않은 채 항상 새로운 업데이트 내용만 보고 있기에 매번 속고, 매번 기대한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22년 1월부터 기사 모음에 대한 글은 본 문단 끝에 링크를 참고 바랍니다.) 그리고 끝으로 2024년 내에는 금리인하는 어려우며, 어려움에도 불구 인하를 한다면 그것은 더 큰 경제 위기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것이기에 여러분 예상과 달리 유동성 확대가 아니라 경기 침체로 인해 주식이며, 부동산 모두 붕괴할 것이니 주변에서 혹은 영상을 통해 곧 금리인하가 기대되니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권하는 자가 있다면 피하라고 까지 했었는데 그 주장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제가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경제는 딱 물 한 컵 남았기 때문입니다. 서서히 물이 차올라 허리에 닿아도, 가슴까지 닿아도 모두 괜찮다고, 버틸만하다고 이구동성 말하지만 이제 딱 물 한 컵 만 더 넣으면 곧 입과 코가 닿게 되는 그런 상황이란 것입니다.
"연준에 독립적이기 어렵다!" 더니 지금은 "독립적 통화정책 가능?"
2022년 6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처음 같아졌습니다. 즉, 한국에 돈을 맡기나 미국에 돈을 맡기나 그 이자가 같아진 순간이 2년이 되어간다는 의미입니다. 별일 없어 보이시나요? 처음에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없어질 때에는 엄청 큰일 날 것처럼 전문가들이 난리 쳤었는데 역시 그들은 틀리고 소위 실전 투자자들이라 불리는 유튜버들의 말처럼 이제 우리나라도 경제 강국이어서 괜찮은 것 같이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2022년 이창용 총재가 했던 말씀 기억하시나요? 새로 등장한 윤석열 정권, 부동산 시세 등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정부와 관계에서는 독립되나 미국 연준(Fed)과의 관계에서는 독립적이라 보기 어렵다."라는 말을 주저 없이 했었는데 금번 2024년 4월 금통위에서는 "우리가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할 수 있는 시기"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2022년과 비교하여 2024년의 대한민국이 미국과 비교하여 경제 성장을 크게 이뤘거나 경기가 좋은가요?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말이 바뀐 건 무엇일까요? 저는 2022년의 발언이 매우 상식적, 경제학자로서의 발언이고 지금의 발언은 진실을 숨기는 미봉책과 같은 발언이라 생각합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한민국은 미국에 비해 저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경기도 침체에 빠져들었음이 분명한데 이렇게 말하는 건 어쩌면 한국은행 총재도 이지경이 될 줄 몰랐던 것 아닐까, 지금 뭔가 숨기고 있는 큰 것이 있기에 이도 저도 못하고 상식에서 벗어난 행위를 앞으로 진행하게 될 거이라는 암시가 아닐까 혹은 그냥 포기인가? 하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6.25 전쟁, IMF를 겪으며 우리가 학습한 것은 우리 정부는 항상 위기 직전마다 전 세계는 힘들어도 우리나라만 괜찮고, 우리나라만 우수한 것처럼 말하는 습관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환율의 장기화 : "버틸 만큼 버텼다 (from. 2022.02)."
우선 고환율의 기준이 무엇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감이 잡히지 않으시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고환율이라 함은 통상 달러 당 1,200원을 상회할 시 "환율이 높다."라고 판단합니다. 1,100원대의 환율을 통상적으로 보고, 1,100원을 하회할 경우 저환율로 판단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나라는 2022년 2월 1,200원을 넘어 빠른 속도로 1,300원대를 돌파한 후 장기간 1,3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정 이슈로 환율이 치솟을 수 있지만 2년 4개월째 맞이하는 고환율은 너무 긴 시간입니다. 이것 또한 별일 없을까요? 제가 글 쓰는 시점의 환율이 1,384원이니 이것을 기준으로 하면 22년 1월까지만 해도 1억 1천만 원에 들여오던 원자재 및 원료를 1억 3천8백4십만 원에, 즉 15.3% 높은 가격으로 원료 및 원자재를 사야 하는 기업들이 언제까지 희망회로를 돌리고 버틸 수 있을지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이로 인해 고물가에 영향을 미친것도 맞지만, 당연히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여 손실을 가져가고 있는데도 고금리, 고물가로 위축된 소비 심리는 국가마저도 빚더미에 올라서게 하고 있는 지경입니다. 간혹 달러만 강세이고 중국의 위안화, 일본의 엔화 등 모두 약세여서 괜찮다는 분이 있는데 원자재 가격은 달러로 결제하여 손해를 보더라도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의 유일한 장점이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점이었는데 유사 수출 품목을 보유한 일본과 중국의 통화가치도 낮아 고환율의 유일한 장점마저 살리지 못하는 이중고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고환율이 지속될 뿐 아니라 극단적으로 1,400원, 아니 1,500원 돌파도 이뤄질 것이라 봅니다. 지금까지도 열심히 버틴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가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국민이 무너질 뿐입니다.
총선이 끝났습니다. 이제 국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무리한 노력은 안 한다는 의미입니다. 기준금리가 3.5% 임에도 시중금리는 3% 후반대가 가능하도록 금융기관을 압박했던 정부는 이제 없을 겁니다. 그런데 하필 저금리 시작을 알리며 영끌족이 부동산 거래량을 최대로 끌어올린 시작이 2019년 하반기였는데 만 5년이 도래해 버렸습니다. 30년 주담대 혼합금리의 고정금리 5년이 끝나 이제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시기라는 의미입니다. 중동전쟁의 위협이 가속화되고 있습니까? 고환율, 고유가의 가속화라는 의미로서 고물가의 가속화인데 국민들은 이제 이자도, 물가도 더 높은 순간을 맞이할 것입니다. 지금 시대는 아무것도 아니니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작년에 시행된 보금자리대출상품, 올해 초의 신생아 대출 등 국가에서 서민들을 위한 정책이 나오고 어려운 기업들을 지원하고, 물가 안정화를 위해 재정을 투입하여 그간 해온 것처럼 중소기업들이, 서민들이 쓰러지지 않게 도와줄 것이라 기대하신다면 오산입니다. 국가가 나빠서가 아닙니다. 지금의 국가도 그럴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 선거 전까지는 온 힘을 다해 도왔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실까 싶습니다.
영끌족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기업이 무너지면 끝납니다.
국가도, 대기업도 이제 본인이 살아야 하는 방향으로 본인 돌보기에 매진해야 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이미 외환위기, 리먼사태 등을 겪어본지라 예측과 준비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준비가 안되신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소위 "영끌족"입니다. 제가 지난 글에도 "약자"가 되어버리면 먹힌다고 했습니다. 현재 경제 상황에서 가장 약한 먹잇감이 보이는데 이걸 놓아두는 시장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국가에서 그토록 열심히 막아주려 했던 부동산 PF 관련 기업들과 금융기관들이 무너져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조차도 안타깝게 메인 기업과 금융기관은 아닐 것입니다. 어렵게 말씀드려 죄송합니다. 부동산을 100채 갖고 있는 다주택자가 위험한 게 아니라 어설픈 자본으로 밝은 미래를 꿈꾸던 영끌족, 부동산 호황기를 노려 대박을 노려보려 했던 어중간한 시행사, 건설사, 금융기관들만 무너질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려 이들이 현 우리 경제의 최약체이기 때문이고, 문제의 뇌관이기에 조금 아프더라도 이들을 잘라내면 몸 전체는 다시 건강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금리인하가 간절하고, 자산 상승이 간절한 지금은 너무 힘들지만 조금만 더 버티는 그들. 여러분이 간절하면 간절할수록 불리한 위치의 약자임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여기서 영끌족의 정의는 아래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무조건 빚이 많다 하여 영끌족은 아닙니다).
맺음말 : 국가는 금리인상을, 여러분은 현금 확보를 해야 합니다.
금리인상을 하면 여러 기업들과 국민들이 무너져서 국가 경제가 힘들어져 더 이상 금리 인상이 불가하다고 메시지를 날리던 상황은 총선 이전입니다. 이제 팔 하나는 잘라 내야 건강하게 달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너무 오랜 기간 미국 기준금리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환율, 고유가로 고물가 시대까지 겹쳐 만 2년이 넘어 만 3년을 채우려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 방법은 금리인상입니다. 일부 아픈 희생은 치를 수밖에 없겠지만 가장 현실적 방법일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금리인하 시기를 예측할 것이 아니라 금리인상 시기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시장 내 약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채무를 줄이고 현금을 늘려야 합니다. 가급적 안정적 직장 생활을 유지한 상태에서 불확실함이라는 범주에서 벗어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투자를 권유하던 지인이나 유튜버가 빠져나갈 구멍은 마련될 것입니다. 그것이 예상 못한 총선 결과로 인한 현 정부의 레임덕일수도, 그 누구도 알 수 없다고 큰소리칠 수 있는 중동 전쟁이 될 수도, 말이 자꾸 바뀌어 도통 알 수 없는 변덕쟁이 미 연준 파월 의장을 탓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들이 1년 전에 이런 급격한 금리 인상은 그 누구도 예상 못했다 했지만 경제학자들은 경고했었습니다. 지금도 여러분들이 찾아보시면 경제위기를 경고하는 학자들은 많습니다. 저 또한 남들 모두 금리인하를 점치고, 파월조차도 금리인하 메시지를 주던 연초에 여러분들께 불가능할 것이라 한 것처럼 여러분들에게 다가오는 정보 말고, 원하는 정보를 찾다 보면 나름의 기준으로 보이는 것이 있으실 겁니다. 눈을 좀 더 크게 뜨고 앞으로의 위기를 기회로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