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이직 회사 선택 시 중요한 기준 두 가지!
거의 한 달 만에 글을 쓰는 느낌입니다. 정말 쓰고 싶은 글들이 많은데 요즘은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로 일이 많아 글쓰기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물론 이 또한 핑계일 수도 있으나 화장실 가는 것도 참고 일하는 체험을 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글을 쓰고 싶은 욕구를 조금이라도 달래고 머리로 알고는 있었지만 확신이 없었던 것이 최근 들어 확신에 가까워지는 단계에 접어들었기에 여기에 간단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바로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기억해야 하는 두 가지입니다. 취업이나 이직을 고민하는 분들께는 당장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는 팁이 더 중요할지 모르나 결국 지나 보면 누구나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바로 회사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비유하면 좀 더 쉽게 다가올까요? 배우가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을 보고 선택하는 "눈"이고, 가수가 가창력도 중요하지만 곡을 선택하는 "눈"이기 때문입니다. 배우가 되는 방법은 다양하고, 가수가 되는 방법도 여러 가지이지만 배우나 가수로 성공하는 방법과는 다른 이야기 이듯이, 지금부터 여러분이 갈고닦은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여 성공할 수 있는 회사 선택의 "눈"을 갖추기 위한 두 가지 기준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사의 네임밸루와 연봉만 고려하는 것이 함정입니다.
앞선 글들에서도 회사의 네임밸루와 연봉만 바라보지 말라는 내용은 있었지만 이는 회사 선택의 기준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회사에 경쟁력 있는 지원자로서 채용되기 위한 요령으로 이를 설명했었습니다. 너무 많은 취업준비생들이나 이직자들이 연봉이 같더라도 대기업의 이름이 달린 계열사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본인에게 당장 부여되는 연봉이 높으면 끌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를 경계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3년 내에 타사로 이직하겠다는 마음가짐이라면 당장의 이익에 집중하는 것도 맞지만 대부분 이직하며 앞으로 해당 회사에서 자리 잡고 성공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기에 당연하게도 단기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누차 앞선 글에서도 강조했듯이 여러분들은 생각보다 전 세계의, 혹은 대한민국의 기업들을 다 알지도 못하며, 대기업 계열사 중에서도 중견기업에도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곳도 많기 때문입니다.
첫째 : 회사가 아닌 산업군에 대한 비전을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아직도 잊지 못하는 선배의 말 한마디가 있습니다. 제가 너무 꿈꾸던 회사의 관리부서에서 이직을 시도하는 선배였는데 제 질문은 이러했습니다. "너무 꿈꾸던 최고의 회사 중 하나이자 안정적 회사였는데 왜 갑자기 무너진 건가요?" 이에 대한 답변은 이러했습니다. "OO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우리 회사가 성과를 높이고 성장한 것이었는데 우린 우리가 잘해서 기업이 성장하는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OO업이 무너지자 가장 먼저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말을 항상 취업생들에게 공유합니다. 그리고 선택하라고 합니다. 회사가 아닌 산업군을 말입니다. 저 말을 반대로 이해하면 해당 산업군이 성장해서 지속적으로 파이가 커지는 과정이라면 회사가 조금 부실해도,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어도 이를 무시하고 너무나도 큰 조류에 휩쓸려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성장을 지속한다면 본인의 보수도 높아지고 기업도 커지며 오랜 기간 해당 회사에서 자리 잡고 안정적인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 반대라면 어떨까요? 더 큰 조류에 휘말려 생존싸움에 집중하다가 함께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이고, 그 가운데 구조조정의 위협, 임금 동결 및 감액의 위협에 시달린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산업군의 비전을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 중 하나는?
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가능성을 먼저 반영하는 주식시장을 볼 수도 있으나 작전세력에 의한 일시적 거품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정부의 지원 또한 판단기준이 될 수 있지만 이 또한 정치적 영향을 크게 받기에 시장의 상황과 동떨어진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확인 방법은 해당 산업군 회사 수 증감입니다. 해당 산업군이 성장하여 파이가 확장된다면 우후죽순 관련 회사들이 생기거나 대기업에서도 해당 분야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조선업이 발전하면 조선 관련 기업이, 자동차가 발전하면 자동차 기업이, 건설업이 흥하면 건설회사가 증가하지만 반대로 해당 산업이 힘을 잃으면 가장 약한 고리부터 소멸하고, 합병되는 등 그 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여러분이 쉽게 접근 가능한 휴대폰 제조산업만 생각해 봐도 전 세계적으로 관련 기업이 급증하다가 노키아, 모토로라의 몰락부터 국내에는 현대, 스카이 등이 사라지고 최종 엘지에서도 사업을 접었습니다. 즉 해당 기업의 절정기가 지나 파이 확장의 시대보다 지금의 파이를 나눠먹는 싸움에 돌입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OTT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넷플릭스의 성공 이후 디즈니플러스 외 국내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도전했었지만 이제 자체 합병 및 사업철수로 관련 기업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즉, 해당 산업도 절정의 시기는 지났다는 이야기입니다. 해당 회사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산업군의 파이가 지속 성장하는 성장기의 회사에 속해 있는 것을 추천한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둘째 : 오너 및 경영진의 도덕성과 준법정신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여러분은 삼성전자가 무너지는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지금으로선 없다고 봐도 무방한 글로벌 기업이 확실해 보입니다. 그러나 과거 우리 아버지들도 대우그룹이 무너질 것이라 생각해 본 적 없었을 것입니다. 오너의 도덕성과 준법정신은 한 회사의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그 문화가 곧 일하는 방식이고 직원들이 사고하고 성장하는 방법으로 표출됩니다. 어느 기업이나 위기는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때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과 이후 다시 성장하는 계기로 활용되는가는 오너의 Attitude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수많은 직원들을 거느린 기업의 오너가 경제적 혹은 법적 위기 상황에서 본인의 생존을 생각하는지 법인인 회사의 생존을 생각하는지는 그들의 책임감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높고, 해결 방법 또한 정면으로 맞서 올바른 타개책을 생각하는지 미봉책을 선택하는지에 대해서도 오너와 경영진의 생각이 기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무너진 기업들 또한 사실 오너의 도덕성과 준법정신이 의심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간혹 뉴스 기사나 주식 정보 등으로 해당 기업의 오너가 올바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받는다 할지라도 기업의 네임밸루가 높고, 높은 연봉을 제시하면 입사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회사와 함께 본인 또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당장이 아닌 10년 뒤를 그린다면 선택이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 : 회사도 우리를 선택하지만 우리도 회사를 선택합니다.
저성장 시대에서 과거와 같이 파이가 확장되는 산업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급격히 파이가 줄어드는 산업은 피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기준을 잡아야만 합니다. 오너 일가의 일이나 경영진은 당장 말단 사원으로 입사하는 본인에게 영향이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시간의 속도는 여러분들의 생각보다 늘 빠르기에 조금만 지나면 본인의 가치관과 맞지 않는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누구의 꿈도 특정 회사에 속하여 이하는 직장인은 아니었기에 본인의 진짜 꿈을 다시금 떠올리며 달성하기 위해 10년 뒤, 20년 뒤의 모습을 떠올리며 오늘의 선택을 이어 나아가길 추천합니다. 내가 최선을 다해 달리고 있는 이 위치가 배의 한가운데라 생각하시고 이 배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높은 하늘 위에서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최근 들어 한 때에는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기업의 직원분들이 이직을 서두르고 최초 입사한 것을 후회하는 경우들을 지켜보며 다소 주관적이지만 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