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상이란?" : 기업 인재상 분석을 통한 취업 전략 수립

"인재상이란?" : 기업 인재상 분석을 통한 취업 전략 수립

취업준비생들이 특정 기업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에도, 면접에 참석할 때에도 꼭 확인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해당 기업의 인재상입니다. 마치 취업 과정에 있어 해당 기업에서 힌트를 준 시험범위 마냥 인재상을 꼭 확인하고 해당 인재상을 기반으로 본인을 어필하려는 지원자가 많다는 것을 자주 느끼는데 이러한 생각이 틀리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조금 의문스러운 부분도 있을 겁니다. 기업마다 인재상의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단어, 문장, 서술형 까지 다양한 형태를 취하고는 있지만 결론적으로 다 좋은 말이기 때문에 여러 군데 지원하다 보면 그게 그거 같기도 하며, 정작 재직자들 중에는 본인의 회사 인재상이 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경험을 하다 보면 과연 인재상이 취업 과정에서 중요한지 그냥 의미 없이 알기만 하면 되는 것인지 혼란스러운 경우가 있는데 오늘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고 인재상에 대한 어떠한 접근을 통해 본인의 취업 전략에 활용하면 좋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인재상의 의미 파악하기

 

인재상을 이해하는 관점 : 해당 기업의 결핍 사항

기업마다 인재상, 경영방침, 경영원칙 등 다양한 슬로건과 메시지가 있는데 우리는 해당 내용을 보며 기본적으로 해당 기업이 현재 결핍되어 필요한 내용이라고 이해하면 활용 방안이 쉽게 떠오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형태에 따라 간혹 보수적 기업처럼 보이기도 하고 서술형으로 자유롭게 써놓은 인재상을 통해 개방적인 기업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형태 자체보다 근본적 내용을 확인하여 "아~ 지금 해당 기업의 경영진들, 혹은 HR은 현재의 재직자와 회사의 상황에서 이러한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구나."라고 생각하여 취업준비생들은 본인이 이러한 결핍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인재임을 강조하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기업 별로 인재상의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막상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에 기재된 인재상을 그대로 따르기에는 현재의 회사가 지향하는 인재상과 거리감이 있는 경우가 있기에 해당 기업의 인재상을 확인은 하되, 전체적 트렌드를 파악하여 현재 시대의 기업들이 추구하는 바를 확인하여 준비하는 것이 성공확률이 더 높은 경우가 많다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실제 저도 인재상에 대한 작업을 해봤지만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지금 현재를 반영하는 인재상으로의 변경 및 업데이트가 실시간으로 이뤄지기엔 현실적 어려움이 있음을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연도 별 인재상 트렌드 확인 (2008년 ~ 2023년)

실제 상공회의소에서 2008년부터 5년 단위로 2023년까지의 100대 기업 인재상을 분석해 놓은 자료(하기 그림 참고)가 있습니다. 홈페이지에도 확인이 가능하고, 실제 기사로도 많이 공개된 내용입니다. 기업들 또한 매번 유사한 의미를 중심으로 그 선호도의 변경만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앞서 말씀드렸듯이 인재상이 해당 기업의 결핍 사항이라 생각한다면 사회적 분위기도 반영하여 변화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바탕으로 가장 최근인 2023년 인재상의 트렌드를 확인하고 과거와 비교하여 어떠한 항목이 부각되고 하락했는지를 보며 지금의 기업들이 취업준비생들에게 요구하는 사항을 파악한다면 단순히 자기소개서가 아니라 면접에 가서도 답변의 방향과 결론을 해당 방향으로 설정하여 어필하는 것이 용이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막연하게 좋은 말에 불과했던 인재상을 구체적으로 활용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100대 기업 인재상 트렌드 변화_출처:상공회의소

 

최근 부각되는 인재상 : 책임, 도전, 창의

5년 전과 비교하여 순위가 상승하는 인재상의 종류라는 의미는 곧 현재 취업 시장에서 어필하면 좋다는 의미이자 현재 기업들이 재직자들에게 부족하다고 느끼는 포인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사의 내용들과 제 생각을 함께 말씀드리자면 현재 사회적 현상에서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신규 입사자들의 이직의 수와 그 기간이 짧아지면서 기업들마다 다시금 책임감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높아지게 된 것이 그 첫 번째라 추정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다음으로 부각되는 사항 중 도전과 창의는 하나의 문맥으로 이해하셔도 무방하다 생각됩니다. 코로나 시대를 겪은 뒤로 우리 사회와 기업들은 "변화"가 무엇인지 절실히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기업들 마다 "변화"를 강조하며 생존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지금까지 없었던 창의성이 다시금 부각되는 방향으로 인재상의 트렌드도 변화한 것이라 추정됩니다. 여기까지 내용을 바탕으로 제가 바라본 현재 기업의 인재상에서 말하는 "책임감"은 과거 회사들이 요구했던 회사에 대한 충성심, 즉 로열티 같은 것이 아니라 본인이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을 의미할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실함만 강조하기보다는 새로운 방향으로의 사고의 유연함과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강조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최근 하락하는 인재상 : 소통, 신뢰, 전문성

하락하는 항목이라고는 하지만 오해하면 안 되는 부분은 해당 항목들 또한 기업에서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상위권에 속해있는 공통 항목 중 하나인 것이며 다만 최근에 그 중요도의 하락이 발생하였기에 지금 해당 항목을 강조하며 어필하기에는 취업시장에서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지 절대 무시하면 안 되는 사항이기도 합니다. 좀 더 쉽게 이해하자면 해당 항목들은 모두가 당연히 갖춰야 하는 기본이거나 이미 시스템적으로 구축되어 잘 이뤄지고 있는 사항일 수 있는 것입니다. 소통이 강조되었던 시대가 오래 이어졌지만 이는 소통이 잘 안 되었기 때문이라 판단될 수 있고, 소통이 안되어도 일이 잘 돌아가기 위한 시스템들이 구축되어 그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신뢰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가 되는데 투명성이 강조되며 사람과 사람 간의 신뢰가 중시되던 시대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프로세스, 시스템을 통해 신뢰할 수밖에, 신뢰받을 수 있게 행동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기에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전문성 항목에 대해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여기서 취업준비생들에게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최근 트렌드는 직무의 장벽이 허물어져 가는 시대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특정 전문 분야에 있어서 요구되는 전문성은 존재하나 관리, 영업 등과 같은 직무는 그 장벽이 허물어지고 역량을 강조하는 시대라는 것도 꼭 기억할만한 부분일 것입니다.

 

업종 별 인재상도 체크가 필요합니다.

끝으로 시대 별 트렌드와 함께 업종 별 인재상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략 1위 정도만 살펴봐도 그 특징이 나타나는데 다소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제조업과 같은 경우 도전성을 1위로, 조그마한 비위행위만 나타나도 언론에서 이슈가 되고 국민들의 자산과 밀접한 금융, 보험업의 경우 원칙과 신뢰를 1위로, 수많은 도급사와 협력 업체, 다수의 이해관계자 들고 얽혀 장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건설업의 경우 소통을 1위로, 특히 근속연수가 낮은 무역, 서비스업 등은 책임의식을 1위로 꼽고 있는 것을 볼 수 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그동안 단순히 자기소개서의 소재로서 기업의 인재상을 확인했다면 이는 1차원적 활용입니다. 이처럼 트렌드와 업종 별 특징을 확인한 후 해당 기업의 인재상을 확인한다면 흔히 자기소개서와 면접의 "톤 & 매너"를 설정하는 데에도 용이하고 면접에서 할 말이 없는 질문에도 기본적 방향은 맞춰 답변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러한 자료들은 생각보다 시중에 많으니 가끔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관점으로 일정 기간 별 체크를 하시고 염두하시길 바랍니다.   

업종 별 인재상_출처 : 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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