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는 꼭 Chat GPT(챗 지피티)로 써라!(feat. 인사담당자가 예상하는 자소서의 종말)

자기소개서는 꼭 Chat GPT 써라! (feat. 자소서의 종말)

 

자기소개서는 꼭 Chat GPT(챗 지피티)로 써라! (feat. 자소서의 종말)

저는 이미 과거의 글을 통해 Chat GPT(챗 지피티)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소개했었습니다(하단 링크 참고) 오늘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함이 아니라 왜 써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함입니다. 단순히 효율적이어서, 혹은 Chat GPT(챗 지피티)의 능력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언제나 그러하였듯 새로운 세력의 등장에는 기존의 것을 지키려는 세력이 있는 바 Chat GPT(챗 지피티)를 통해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하거나, 거짓된 정보를 알리는 경우도 많기에 이러한 정보에 휩쓸려 흔들리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싶어서입니다. 그래서 오늘 글은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혹은 대학생들이 한 번쯤 꼭 읽고 저와 같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보고서도 자필로 써야 인정받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옛날이야기 하나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엔 서예학원, 펜글씨 학원이 엄청 많았음과 동시에 워드 자격증 취득을 위한 컴퓨터 학원도 참 많았습니다. 세집 걸러 한집 정도 집에 잉크젯 프린터기가 들어오던 그때 학교에 제출하는 보고서 한 장 조차도 컴퓨터로 작성해 프린트로 제출하면 성의 없고, 자필로 작성하면 진정성이 있다고 칭찬받던 시절이었습니다. "신언서판"을 강조하며 글씨가 곧 나를 나타낸다 했고, 이건 아무리 IT시대가 도입되어도 바뀌지 않는다 했었는데 바뀌었습니다. 아마도 지금 시대에 과제를 자필로 제출하면 우선 경쟁자들에 비해 시간적 효율이 떨어질 것이고, 시각적으로도 뒤쳐질 가능성이 높으며, 무엇보다 검토하는 교사 내지 교수에게 많은 생각을 들게 할 것 같습니다. "이건 뭐 연애편지도 아니고, 혹시 집에 컴퓨터가 없을 정도로 어려운가?"  말이 나온 김에 제가 겪었던 시대를 넘어 저의 아버지 시대 때 이야기 중 들었던 일화 하나만 간단히 추가해 보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이 처음 들어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계산기에 대한 믿음이 강했던 그 시절에 처음 등장한 엑셀이 영 믿음이 가지 않았던지 "엑셀로 계산을 해 놓고 계산기로 검산을 했었어."

 

Chat GPT(챗 지피티)로 쓰면 지원자만의 이야기가 부족하다?

Chat GPT(챗 지피티)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분들의 대표적인 주장 중 하나는 바로 본인의 이야기를 충분히 녹일 수 없어서 개성이 부족하다거나 정형화된 글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건 제 사견이지만 이런 주장을 하는 분들은 자기소개서 첨삭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분이시거나, 아니면 그냥 본인이 Chat GPT(챗 지피티)를 써본 적도 없고, 생성형 AI라는 개념도, 사용 방법도 모르면서 그냥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는 분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하단의 링크의 글을 통해 작성방법을 소개하긴 했지만 다시 간단히 소개하자면 Chat GPT(챗지피티)는 프롬프트(prompt)에 따라 달라집니다. 본인의 상황, 이야기, 목적, 길이, 톤과 매너까지 장문의 내용을 모두 넣어 자유롭게 새로운 글을 창조하는 과정이지 단순히 자기소개서의 질문을 넣고 적절한 답변을 요구하는 용도가 아닙니다. 기업의 자기소개서 질문을 쓰고 적절한 답을 달라고 하는 건 기존 검색 포털 사이트에서 사용하던 것에 불과합니다.

 

장담컨대 Chat GPT(챗 지피티)는 본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창조되기에 결코 정형화, 획일화된 글이 나올 수 없습니다. 만약에 여러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 그렇게 느껴진다면 다시 요구하시면 됩니다. 너무 뻔하고, 정형화된 것 같아서 좀 더 개성 있는 OOO방향으로, 무엇을 강조해서 다시 써달라고 하면 되고, 한 번에 여러 경우의 수를 보고 싶다면 100개를 작성해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오히려 굳이 단점이 있다면 Fact가 아닌 내용까지 창조해 낸다는 것입니다. 가령 "힘든 시기"였다는 표현만 넣었는데도 글을 구성하면서 "몸이 아파서 힘든 시기였다."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들은 검토하여서 몸이 아파서 힘들었던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사업이 안 돼서 힘들었었다고 다시 정정해 주면서 재작성을 요구하시면 됩니다. 

 

Chat GPT(챗 지피티)로 쓰면 기업에서 거른다?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 중 Chat GPT(챗 지피티)로 작성된 내용을 걸러내는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주장도 많습니다. 실제 해당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업체도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일화를 하나 들려드리면 도움이 될까 싶습니다. 실제 후배가 해당 내용에 대해 고민하고 검토하는 것을 보며 물었습니다. "Chat GPT(챗 지피티)를 쓴 지원자들을 걸러서 그들만 뽑게?" 당황하는 후배에게 말했습니다. "회사가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직원들에게 AI관련한 교육, 특히 Chat GPT(챗 지피티)를 통해 업무 효율화를 전파하고, 사소한 회의록부터 사용해 보라고 하는 상황에서 자기소개서를 Chat GPT(챗 지피티)를 쓰면 안 된다고 거르면 이게 말이 되냐?"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인재를 선발하려면 오히려 Chat GPT(챗 지피티)를 실제 활용하는 지원자들을 선발하는 게 맞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무엇보다 자기소개서를 읽는가에 대한 원론적인 문제로 돌아갑니다. 물론 읽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소개서를 철저하게 읽는다 치더라도 해당 인사담당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일정 기준으로 걸러 놓고 걸러 놓은 사람들의 자기소개서를 읽는 것인지, 아니면 모든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읽고 일부를 걸러 선발하는 것인지. 이미 자기소개서는 지원자들과 그들을 타깃으로 수익을 거두는 자들만의 리그가 된 상황이고, 기업은 AI에 꽂혀 사소한 것 하나라도 업무에 적용하고, 생산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Chat GPT(챗 지피티)로 작성된 자기소개서를 거르는 노력을 한다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행위라는 것을 모두 기억하길 바랍니다.

 

Chat GPT(챗 지피티)가 자기소개서 종말의 명분을 제공했습니다.

자기소개서의 정형화와 획일화는 취업카페의 자기소개서 예시와 첨삭 업체들이 만들었습니다. 모든 질문에 직무와 연계하여 써놓고, 인재상 몇 개 흩뿌리고, 기업에서 홍보차원에서 뿌린 최근 기사 내용 몇 개 들어있는 구조 속에서 지원자들은 해당 회사와 해당 직무를 위해 태어나고 자라난 것 같은 글을 어떠한 질문을 해도 동일하게 지어냅니다. 무엇보다 생산성이 중시되는 지금 사회에서 기업들은 관리인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게 되었고, 지금의 HR부서는 해당 내용을 모두 읽을 시간도 없고, 우열을 가릴 가치도 떨어졌습니다. 이미 채용의 기준이 아닌 자기소개서는 퇴화되어 소멸을 앞두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스펙만 보고 채용하냐는 수많은 지원자들 앞에서 우린 지원자의 능력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에 대한 명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것이 자기소개서의 마지막 생명줄이었는데 Chat GPT(챗 지피티)가 그 생명줄을 확실히 끊어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것을 대체할 도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상상해 보자면 지원자의 과거 스토리나 글쓰기 능력은 아닐 것입니다. 결국 지금 기업들에게 필요한 것이 일을 바라보는 차별적 "관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창의력",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도전" 이런 부분에 집중된다고 본다면 어쩌면 기업이 필요한 것을 제시할 수도 있다. 슬로건, 네이밍, 조직 문화나 풀지 못한 난제 등 이런 것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하는 방향으로 지원자들에게 요구한다면 글이 짧고, 기업의 필요에 의해 검토를 실질적으로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맺음말 : 지키는 자는 변하는 자를 이길 수 없다.

흥선대원권의 쇄국정책 이야기를 하면 너무 재미없고, 제가 성장해 온 가운데 여러분이 조금은 이해할만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디지털카메라가 처음 나왔을 때 편의성은 높지만 사진의 선명함, 작품성은 수동 필름카메라를 따라갈 수 없고, 작가들은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했습니다. 그렇게 코닥이나 후지필름 등의 기업이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MP3가 나왔을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CD의 음악 품질은 따라가기 힘들기에 음악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혹은 전문가들은 CD를 들을 것이라 했습니다. 그렇게 파나소닉, 소니, 아이우아, 켄우드, 산요 등 집집마다 하나씩 있던 음향 기기들이 사라졌습니다. 제가 오늘 자기소개서를 Chat GPT(챗 지피티)로 작성해 보라는 것은 자기소개서를 잘 쓰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자기소개서에 에너지 투입을 줄이고, 어차피 써야 할 거면 Chat GPT(챗 지피티)를 써보는 계기로 삼아 친숙해지고 능숙해져 취업 이후 어떤 방식으로 본인이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는 계기로 삼으라는 의미입니다. 지금 순간에 남들보다 한 발 앞선 것이 나중에 얼마나 큰 간격을 벌릴 수 있을지 모르실 겁니다. 혹시 뒤처져 있다면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고, 이미 앞서가고 있는 분들이라면 현재의 위치를 견고히 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우연히 제 글을 읽은 분이라면 더 보람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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